이번 주 AI 업계는 모델 경쟁과 자본 베팅이 동시에 터졌다. OpenAI가 4월 23일 GPT-5.5를 전격 출시하며 프론티어 지능 지표 1위를 되찾았고, 바로 다음 날 중국 딥시크가 V4를 내놓으며 가격 기준을 통째로 무너뜨렸다. 같은 주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최대 400억 달러, 250억 달러 규모의 자금과 컴퓨트를 앤트로픽에 쏟아부으며 빅테크 동맹 구도를 굳혔다. 국내에서는 국세청이 세무 상담 챗봇 영역을 종합소득세까지 넓히겠다고 예고했고,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드문 규모의 사내 AI 에이전트 전용 GPU 클러스터를 공개했다.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딥시크 V4 발표 글이 해커뉴스에서 역대급 반응을 이끌며 저가 오픈소스 모델이 프론티어와 실제로 맞붙을 수 있는지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해외 뉴스
OpenAI, GPT-5.5 출시하며 지능 지표 1위 탈환
OpenAI는 4월 23일 새 플래그십 모델 GPT-5.5를 공개했다.1 그렉 브록만 사장은 이 모델이 "더 적은 토큰으로 더 빠르고 선명한 사고"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1 GPT-5.4 출시 6주 만에 나온 초고속 후속작이며 코딩과 지식 업무, 수학·과학 연구에서 경쟁 모델 대비 우위를 보였다.2 API는 4월 24일 정식 개방됐고 100만 토큰 컨텍스트, 함수 호출, 내장 컴퓨터 사용 등 에이전트형 기능을 갖췄다.3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가 9억 명을 넘어선 시점의 업데이트라 슈퍼앱 전략의 다음 단계로 읽는 시각이 많다.2
구글,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 베팅
구글은 4월 24일 앤트로픽에 현금 100억 달러와 성과 연동 300억 달러를 더해 최대 4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4 앤트로픽 기업가치는 3500억 달러로 책정됐고 구글클라우드는 향후 5년간 5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컴퓨트를 제공하기로 했다.4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구글의 TPU 확산 전략과 앤트로픽의 컴퓨트 확보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4
아마존도 앤트로픽에 최대 250억 달러 추가 투자
구글 발표보다 나흘 앞선 4월 20일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최대 2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5 기존 80억 달러 투자에 즉시 현금 50억 달러를 더 얹었고, 앤트로픽은 향후 10년간 AWS에 1000억 달러 이상을 쓰기로 약속했다.5 앤트로픽은 이미 트레이니엄2 칩 150만 개를 가동 중이며 최대 5기가와트 컴퓨트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5 한 주 사이 구글과 아마존이 나란히 대규모 베팅에 나서며 앤트로픽은 빅테크 두 곳의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한 셈이다.45
딥시크, V4로 가격 기준 붕괴시켜
딥시크는 4월 24일 V4-프로(1.6조 파라미터, 활성 490억)와 V4-플래시(2840억 파라미터, 활성 130억) 두 모델을 공개했다.6 두 모델 모두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기본 지원하며 클로드 코드, 오픈클로 등 에이전트 도구와의 통합도 강조했다.6 벤치마크 성능은 상위 폐쇄형 모델에 근접했는데 API 가격은 경쟁 모델의 수분의 1 수준이어서, 저가 오픈소스가 프론티어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6
스노우플레이크, GPT-5.5를 출시 당일 코텍스에 편입
스노우플레이크는 GPT-5.5 출시 당일인 4월 24일 자사 코텍스 AI 플랫폼에 이 모델을 프라이빗 프리뷰로 얹었다.7 코텍스 코드와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 코텍스 AI 함수 등 여러 제품에서 바로 접근하도록 했고 모든 처리는 자사 보안 경계 안에서 이뤄지게 설계했다.7 오픈AI 출시 파트너로서 동일자 지원을 실현한 사례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플랫폼이 모델 공급망 앞단으로 빠르게 편입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중국서 100% AI 제작 장편영화 여름 개봉 예고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는 창신미디어와 함께 등장인물부터 시각효과, 음성, 편집까지 전 과정을 AI로 만든 영화 '영혼파도·부생몽'을 올여름 극장에 건다고 4월 23일 밝혔다.8 2014년 방영돼 누적 45억 회 재생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 원작을 바탕으로 했고 원작진이 각본과 제작을 총괄해 스토리 완성도는 챙겼다.8 다만 공개된 예고편에서 손가락이 여섯 개로 보이거나 머리카락이 문틀을 관통하는 장면이 드러나면서 완성도를 둘러싼 논쟁도 함께 불거졌다.8
국내 뉴스
국세청, AI 챗봇 상담 범위 종합소득세·장려금까지 확대
국세청은 5월 1일부터 종합소득세 신고와 장려금 신청 분야에 생성형 AI 챗봇 상담을 확대한다고 4월 23일 예고했다.9 지난 1월 부가가치세 신고와 연말정산 분야에 먼저 도입한 결과 전년 대비 이용자는 20% 늘고 문의 건수는 26%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고, 이 성과가 이번 확대의 근거가 됐다.9 실제 서비스는 5월부터 시작되지만 국세행정 전반에 AI를 편입시키겠다는 방향성을 이 주에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9
우리은행, 은행권에서 드문 규모의 AI 에이전트 전용 GPU 클러스터 구축
우리은행은 4월 21일 생성형 AI 에이전트 구동을 위한 자체 GPU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밝혔다.10 GPU 8장을 탑재한 서버 24대, 총 190개 이상 GPU 규모로 운영용 20대와 개발용 4대를 나눠 구성했고 투자 규모는 수백억 원대로 추산된다.10 금융 규제가 완화됐음에도 민감정보 보호 문제로 외부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되는 현실에서 내부망 프라이빗 AI를 대안으로 택한 사례이며, 기업금융 심사와 리스크 관리, 내부 업무 자동화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10
월드IT쇼 2026, 대기업 AI 전략이 '기기'와 '서비스'로 갈렸다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2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갤럭시 XR과 씽큐 온 등 기기 중심 AI를 앞세운 반면 SKT와 KT, 카카오는 서비스 경쟁에 집중했다.11 SKT는 인프라부터 모델·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을, KT는 다중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에이전틱 AICC를, 카카오는 통합 브랜드 '카나나'를 앞세워 5000만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드는 에이전틱 AI를 강조했다.11 같은 행사 안에서도 하드웨어 기업과 통신·플랫폼 기업의 AI 승부수가 뚜렷하게 갈렸다.11
과기정통부, 한국 '주목할 만한 AI모델' 5개에서 8개로 정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에 재확인을 요청해 2025년 기준 한국의 주목할 만한 AI모델 수를 5개에서 8개로 바로잡았다고 4월 23일 밝혔다.12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LG AI연구원 엑사원 계열 3종, NC AI 바키, SKT 에이닷엑스 K1,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 등이 새로 포함됐고 이 가운데 5개는 정부 주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결과물이다.12 이번 정정으로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리를 지켰다.12
커뮤니티 화제
딥시크 V4 발표, 해커뉴스 역대급 반응 이끌어
딥시크의 V4 공식 발표 게시물은 해커뉴스에서 2000점을 훌쩍 넘기며 이 주 최고 화제로 떠올랐다.6 LMSYS 산하 SGLang 팀은 출시 당일 서빙·학습 스택을 공개했다고 밝히면서도 3만 토큰을 넘는 긴 컨텍스트에서는 다른 엔진이 타임아웃을 일으켰고 인덱서 재생 기능은 아직 실험 단계라는 한계를 함께 인정했다.13 성능은 폐쇄형 최상위 모델에 근접했는데 가격은 수분의 1이라는 사실이 개발자 커뮤니티 최대 논쟁거리가 됐다.613
깃허브 코파일럿의 GPT-5.5 요금, "프로모션인데도 7.5배" 논쟁
깃허브는 4월 24일 GPT-5.5를 코파일럿에 정식 제공한다고 발표했지만, 곧바로 프로모션 요금조차 GPT-5.4 대비 7.5배 프리미엄 요청 승수가 적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개발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14 복잡한 다단계 에이전틱 코딩 작업에서는 성능이 확실히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도 체감 비용 상승이 실제 채택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됐다.14
보안업계, GPT-5.5의 취약점 탐지 능력에 주목
보안 스타트업 엑스보우는 GPT-5.5가 블랙박스 테스트에서 취약점 발견 실패율을 10%까지 낮췄다고 밝혔다.15 같은 기준으로 GPT-5는 40%, 클로드 오퍼스 4.6은 18%였다.15 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있을 때는 성능이 한층 더 올라갔고, "계속 진행할지 포기할지" 판단에서 실패율이 절반 가까이 줄어 실전 침투 테스트에 가까운 효율을 보였다.15 공격 자동화 능력이 방어 능력과 나란히 향상되는 이중적 흐름이 보안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었다.15